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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APEC] 오경석 두나무 대표, APEC서 "블록체인 금융 질서, 한국이 주도할 기회"

선재관 기자 2025-10-29 18:02:18
거래소 넘어 금융 인프라로 APEC서 글로벌 비전 제시
두나무 오경석 대표가 29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서 ‘통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두나무]

[이코노믹데일리] 두나무가 단순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오경석 대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무대에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이 주도할 새로운 금융 질서에서 한국과 두나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대한민국 핀테크 대표 자격으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함께했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화폐의 역사를 '신뢰'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오 대표는 "돈의 역사는 그 가치를 보증하는 주체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에 대한 역사"라며 "오늘날 디지털 자산의 시대에는 알고리즘과 네트워크의 합의에 의해 이 신뢰를 보증하는 구조"라고 정의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을 잇는 가교로 '스테이블코인'을 지목했다. 그는 "오랫동안 블록체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단절된 영역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 둘을 잇는 가교가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라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 결제를 넘어 대출, 자산관리 등 금융 인프라 전반을 웹3 기반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두나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새로운 금융 질서를 선도하기 위한 4가지 핵심 서비스를 공개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는 금융 최적화 블록체인 '기와체인' △웹2와 웹3를 잇는 지갑 서비스 '기와월렛' △글로벌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 △기관 투자자용 커스터디 서비스 '업비트 커스터디'가 그것이다.

오 대표는 "지금은 더 이상 ‘돈을 설계하는 시대’가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라고 규정하며 "두나무는 이 여정을 한국에서 시작해 아시아로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며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