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가 금융기관과 연계해 지역 특색 산업 활성화를 위한 농업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칭다오 라이시(萊西)시에 위치한 한 젖소사육장에선 철강 구조 축사, 사료 저장고 등의 시설이 올해 신설됐다.
사육장 책임자인 마융화(馬永華)는 "칭다오 네슬레에 직접 납품하면서 지난해 사육 규모를 확대하고 싶었으나 자금이 부족해 칭다오 농업상업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다"면서 "은행은 심사 후 이틀 만에 100만 위안(약 1억9천900만원)의 대출금을 지급해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육장 확장을 통해 젖소를 기존의 140마리에서 170마리로 늘릴 수 있었다"며 "올해 순수입이 30만 위안(5천970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때 현지에서 공급되는 원유는 칭다오 네슬레의 원유 수요를 3분의 2밖에 충당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 2023년 말 젖소 사육의 규모화 생산을 추진하기 위해 라이시 정부, 칭다오 농상은행, 칭다오시 농업융자담보회사는 공동으로 젖소 사육 특별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지급된 대출금액은 4천819만 위안(95억8천981만원)으로 현지 축산 농가의 젖소 사육 규모를 2천여 마리 늘리는 데 일조했다. 덕분에 사육 농가의 수입이 증가하고 생산 기업의 원유 부족 문제가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년간 칭다오 농상은행은 농촌 금융 상품을 혁신해 특색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칭다오 농상은행의 농업 관련 대출 잔액은 600억 위안(11조9천40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자금이 중소기업의 발전과 농가의 수입 증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고추 거래의 주요 집산지인 칭다오 자오저우(膠州)시 소재 고추 가공 기업들은 과거 양질의 고추 조달, 건조 설비 업그레이드, 창고 확충 등을 위해 신용대출을 받고 싶어도 담보가 필요하고 심사 기간이 길어 그동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천천(陳琛) 칭다오은행 자오저우지점 고객매니저는 지난해 칭다오은행이 칭다오시 농업융자담보회사와 함께 '무담보, 저금리'의 빠른 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많은 고추 가공 기업의 환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마샤오윈(馬曉昀) 칭다오은행 자오저우지점 책임자는 지금까지 10개 고추 수출 기업에 5천만 위안(99억5천만원) 이상 규모의 '고추 수출 빠른 대출' 자금 지원을 제공해 기업의 주문 확보와 시장 개척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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