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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웨덴 트럭 스카니아, 中 장쑤 생산기지 본격 가동...중국·글로벌 시장 동시 공략

任军,柯高阳 2025-10-21 15:45:53

(중국 난징=신화통신) 스웨덴의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 스카니아의 생산기지가 얼마 전 장쑤(江蘇)성 루가오(如皋)에서 정식으로 조업을 시작했다.

지난 15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스카니아의 트랙터 트럭. (사진/신화통신)

20억 유로(약 3조3천100억원)가 투자된 해당 프로젝트는 스카니아가 지난 1957년 이후 진행한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다. 또한 2020년 중국이 상용차 제조 분야의 외자 지분 제한을 폐지한 이후 유럽 트럭 브랜드가 독자 투자 방식으로 현지화 생산을 실현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루가오 생산기지는 연간 생산능력이 5만 대로 설계되었으며, 중국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 및 기타 국가로도 수출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앙 레빈 스카니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트럭 시장이 매우 광활하며, 전자상거래·콜드체인·크로스보더 등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니아 연구개발(R&D) 체계는 이미 중국 현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루가오, 상하이, 베이징 등 지역에 R&D센터가 분포해 있으며, 엔지니어 인원만 600명이 넘는다. 기술 분야는 운전실 및 섀시, 파워트레인, 전기·소프트웨어, 테스트 및 시뮬레이션 등 전체 사슬을 포괄한다.

스카니아 아시아의 R&D 책임자 소니아 에더스텔은 "글로벌 모델의 현지화 생산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 장거리 화물 운송 시장을 겨냥한 범용 규격 트랙터 시리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전기 트럭의 현지화 생산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빈 CEO는 "루가오 공장이 이미 국내 주문을 많이 받았으며, 올해 말 첫 번째 트럭들이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주문이 접수됐다. 그는 "루가오 인근 상하이에서 자카르타로 운송하면 유럽이나 브라질에서 발송하는 것보다 해상 운송 시간이 크게 단축돼, 아시아 시장의 점유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