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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윈난, 농촌에서도 '이구환신'...고령자 친화형 제품·교통수단 소비 대폭 증가

王贤思 2025-10-21 15:49:19

(중국 쿤밍=신화통신) 윈난(雲南)성이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녹색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쿤밍(昆明)의 한 전동차 브랜드 매장 점장은 매장에서 판매된 전동차 중 80% 이상에 이구환신 혜택이 적용됐다면서 여기에 매장 자체 할인 행사를 진행해 판매량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매장 밖에서는 폐차 수거 업체 직원이 차량을 수거했다. 수거 대상 차량에는 고유의 QR코드가 부착돼 수거 등록부터 최종 폐기까지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 위치한 한 휴대전화 플래그십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의 데이터 전송과 백업을 도와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쿤밍에 위치한 징둥(京東)몰에선 고령자 친화형 리모델링을 거친 보조금 제품 전시구역이 노년층의 '핫플'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스마트 변기, 고급 미끄럼 방지 매트, 스마트 호출기, 낙상 감지 레이더 등의 제품이 전시돼 있다.

윈난성 민정청 관계자는 고령자 친화형 리모델링 소비재의 이구환신 행사에서 욕실, 실내 보행, 주거 환경 개선, 스마트 감지·모니터링, 바닥 개조 등 7개 분야, 총 40종의 노인용 제품 및 스마트 기기가 지원 대상이라고 소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윈난성에서 이구환신 정책이 시행된 이후 지난 8월 31일까지 총 50억4천800만 위안(약 1조45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이를 통해 393억8천200만 위안(7조8천370억원)의 소비가 직접적으로 창출됐다.

최근 중국 국경절·중추절 연휴 기간 윈난성의 가전, 인테리어 분야 이구환신과 디지털 제품 구매 보조금 지급 건수는 14억8천만 건으로 5억4천만 위안(1천74억6천만원)의 소비를 견인했다. 자동차 폐기 갱신 및 교체 갱신 보조금 대상은 8천808대로 10억7천만 위안(2천129억3천만원)의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윈난성은 농촌과 오지에 위치한 소수민족 마을에서도 '이구환신' 정책을 적극 알렸다. 덕분에 올 상반기 윈난 농촌 주민의 가구, 가정용 기구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5%, 9.7% 늘었고 교통수단 지출은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윈난 뤼쥐넝(綠巨能)환경보호테크회사 직원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폐제품 회수 처리도 한층 더 편리해졌다. 쿤밍 주요 도심지에 마련된 '15분 수거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민들은 휴대전화 앱을 통해 간편하게 수거 신청을 할 수 있다.

수거된 폐가전은 곧장 자원 재활용 '길'에 오른다. 중짜이성(中再生·쿤밍)고체폐기물처리회사의 스마트 분해 기지에는 액정-컴퓨터 종합 분해 라인, 냉장고 인공지능(AI) 분류 시스템 등 9개의 전문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이곳에선 매년 120만 대 이상의 폐가전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자원화 이용률은 95%를 돌파했으며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의 회수율도 9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