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워싱턴=신화통신) 러시아 외무부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전화로 양국 정상이 앞서 전화 회담에서 이룬 합의사항과 관련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양측이 관련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단,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타미 피곳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곧 열릴 양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회담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미·러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의 항구적 해결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대면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조속한 휴전을 위해 영토 문제에서 타협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양측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며 언론에 영토 문제 논의는 "어렵고 민감한 주제"라며, 우크라이나에는 "강력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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