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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하이난, 항공기 정비 허브로 떠올라...도색 효율과 보세 정책 효과 '톡톡'

黄泽晨,钟群,王存福,陆之奕一读,张丽芸 2025-10-20 13:13:23
지난 2월 17일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원스톱 항공기 정비 산업기지에서 입경 항공기 점검이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하이난(海南)성이 '하이난 자유무역항 원스톱 항공기 정비 산업기지'(이하 기지)를 발판으로 항공기 정비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운영을 시작한 이곳은 지난달 말 기준 2천400대(연대수, 이하 동일) 이상의 항공기 정비, 280대가 넘는 항공기 전체 도색, 약 6만 대의 항공기 부품 수리를 완료했다.

왕하이예(王海燁) 하이커우공항 항공기정비엔지니어링 회장은 하이난이 지리적 위치 면에서 뛰어난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난의 항공 노선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는 물론 인도, 유럽, 아프리카까지 이어진다.

왕 회장은 "하이난에서 출발한 항공기는 4시간이면 21개 국가(지역)에 도달한다"면서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7%를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효율성 또한 기지의 강점이다. 왕 회장은 "이곳의 도색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협동체 여객기는 6일, 광동체 여객기는 최대 15일이면 전체 도색을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4~6개월이 소요되던 작업이다.

이러한 높은 효율성은 카타르항공, 로열에어필리핀, 이베리아항공 등 세계 각국의 고객사들이 몰려드는 이유로 꼽힌다. 그중 카타르항공은 향후 3년간 모든 광동체 항공기의 도색 작업을 이곳에 전적으로 일임했다.

강력한 정책적 지원도 성과를 내는 데 한몫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우대 정책에 따라 정비를 위해 하이난에 들어오는 항공기는 보증금 납부가 면제되며, 수리용으로 수입되는 부품은 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정비 비용을 10~15%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하이커우 메이란(美蘭)국제공항 해관(세관)은 항공기 통관을 위한 24시간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개설했다. 또한 하이난 자유무역항 내에는 중국 최초의 항공기 예비부품 보세 위탁판매 창고가 마련돼, 더욱 빠르고 저렴한 자재 확보가 가능하다.

기지에 따르면 정비 사업의 연간 총생산액은 2022년 3억7천만 위안(약 736억3천만원)에서 올해 9억1천6백만 위안(1천822억8천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