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로컬FOCUS] '역사·정체성 확립'… 지속 가능 미래도시로 빠른 전환

권석림 기자 2025-10-20 16:03:00
노후계획도시정비 순조, 원도심 정비사업 활성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원도심·노후계획도시를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의 전환에 적극 행보에 나섰다. 내년 3월 최종 고시, 원도심 재생과 노후계획도시의 미래 전환을 위한 체계적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역사와 정체성을 지닌 원도심, 활력 넘치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각오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30 인천광역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타당성 검토 및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시는 원도심과 노후계획도시를 미래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주요 절차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도심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원도심 정비사업 활성화 방안으로 세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을 기존 60%에서 50%로 완화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유도한다. 또 정비계획 용적률을 상향해 사업성을 높인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기준 용적률을 275%에서 275%+α로 높이고, 고밀도 주거단지의 경우 현황 용적률을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역 건설업체 참여에 대한 인센티브 항목도 강화해 지역 건설 경기 회복과 일차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노후계획도시는 '노후계획도시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연수·선학, 구월, 계산, 갈산·부평·부개, 만수 1·2·3 등 5개 지구가 포함된다. 시는 이들 지역의 정비 목표와 방향을 구체화해 체계적이고 광역적인 미래도시 전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도시계획 및 건축 전문가인 미래도시 총괄계획가(MP)를 운영하고 있다. 25개 유관 기관과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전문팀(TF)을 구성해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또 산업·문화·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 자문단을 통해 정기적인 자문과 실무회의를 진행해, 노후계획도시 비전에 부합하는 실행 방안을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시는 2024년 10월 용역 착수 이후 5개 지구를 대상으로 주민 사전 설명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전문가 자문회의와 TF 회의, 포럼 등을 거쳐 실효성 있는 대안을 도출했다. 특히 정부에서 지난 9월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제시한 개선책을 적극 반영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국토교통부 및 관계부서와 협의를 마치고, 주민 공람과 시 의회 의견 청취, 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3월 최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공사 2단계 착공으로 전체 구간도 본격 추진한다. 4차로 지하도로 포함해 10.45km 구간을 도심 속 공원·녹지와 원활한 교통망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단계별 준공을 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왕복 4차로 규모의 도로를 건설하고, 중앙공간에 공원, 녹지, 산책로를 조성해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50년 이상 원도심을 가로막아온 옹벽과 방음벽을 전면 철거하고 신규 교차로를 설치해 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특히 공단고가교~서인천IC(4.53km) 구간에는 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건설해 교통 혼잡을 완화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할 예정이다.

장두홍 시 도시균형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도로 확장을 넘어 시민들의 이동 시간을 줄이고,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을 이끌어낼 핵심 프로젝트”라며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예정된 기간 내 차질 없이 완공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혁신을 이루겠다”고 했다. 이어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원도심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천의 역사와 정체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앞으로도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인천 부평구 굴포천역 남측 일원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굴포천역 남측 일원의 광역교통 접근성과 쾌적한 생활여건을 활용해 양질의 다양한 주택공급을 통한 수요자의 주거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굴포천역 남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원도심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는 변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