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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6만 관중 몰린 中 아마추어 축구...지역경제 활성화 효자 노릇 '톡톡'

杨梓岩,杨玉岗,李博 2025-10-18 12:18:22

(베이징=신화통신) 푸른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아마추어 축구 경기가 중국 각 지역의 산업 변화와 소비 촉진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4일 밤 2025년 장쑤(江蘇)성 도시 축구 리그 첫 토너먼트전에 6만1천355명의 축구팬이 운집했다. '쑤차오(蘇超·장쑤성 도시 축구 리그)'라고 불리는 아마추어 축구 리그는 중국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 기간 좌석 점유율 기록을 연이어 갱신했고, 흥미진진한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4일 관중석을 꽉 메운 축구팬. 전광판에는 이날 축구를 직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이 6만1천355명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둥하(東哈)바비큐 식당 사장은 한 아마추어 축구팀을 후원한 것을 계기로 손님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전장(鎮江)에 분점도 열었다면서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고 밝혔다. 이는 '쑤차오'가 만들어낸 경제 효과 중 하나다.

창저우(常州)에선 올림픽센터 주변 호텔이 3주 연속 만실을 기록했다. 화이안(淮安)은 '경기 관람+유람선+숙박' 패키지가 등장하며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90분에서 48시간으로 늘리는 데 일조했다. 쑤첸(宿遷)에선 11개 복합상업시설의 매출이 전주 대비 18.7%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장쑤성 문화여유청 관계자는 여름철 30회의 경기가 치러졌으며 경기 당일 '쑤차오' 개최 도시를 찾은 외지 관광객이 515만9천500명(연인원)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6% 늘어난 수치다.

지난 6월 14일 축구팬들이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에 위치한 '쑤차오(蘇超·장쑤성 도시 축구 리그)' 프리마켓에서 음식과 특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516명의 참가 등록 선수 중 65%는 교사, 학생, 택배 배달원 등 각계각층의 축구 애호가들이다. '쑤차오' 라인업을 살펴보면 비싼 외국인 선수도 없고, 상업적 투기도 없다. 축구에 대한 가장 순수한 열정만 있을 뿐이다.

'쑤차오'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제도적 혁신으로 확장하고 있다. 장쑤성은 '쑤차오'를 장쑤성 문화관광업 고품질 발전 계획에 포함시키며 '쑤차오' 테마 관광 코스 내놓았다.

장쑤성 문화여유청 관계자는 '티켓 스텁(Stub∙표를 떼고 남은 부분)+' 할인 혜택 ▷문화관광 플리마켓 ▷'제2경기장' 등 행사를 추진해 '문화관광+스포츠+비즈니스'의 융합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장쑤성 체육국은 내년에도 '쑤차오'를 계속 개최하기로 하면서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