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신화통신)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러시아가 에너지 시스템을 공격한 이후 회사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긴급 정전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체계적인 테러전'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레네르고는 "전력 시스템에 비상 상황이 발생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긴급 정전 조치를 시행했다"며 "1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적으로 산업 전력 제한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 드론 부대가 크리비리흐를 공격해 민간 인프라를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는 매일 밤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며 대부분의 목표가 인프라 시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 (미국) 방산 기업 대표들과 만나 더 많은 방공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미국 에너지 기업 대표와도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중동에서 효과를 본 전쟁 억제 전략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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