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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 웨강아오 대만구, 세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세계적 도시권으로 부상

颜之宏,吴涛,王瑞平,梁旭 2025-10-16 15:32:00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고속도로 교통량과 경제 총량이 각각 800만 대(중복 포함), 14조 위안(약 2천8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웨강아오 대만구가 세계적인 도시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월 6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스쯔양(獅子洋)통로의 주교인 스쯔양대교 시공 현장. (사진/신화통신)

◇'하나의 도시' 되어가는 웨강아오 대만구

아침 6시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시 화이지(懷集)현의 한 농업 기지. 10여 명의 근로자가 갓 수확한 채소를 포장해 차량에 싣느라 분주하다. 이 채소들은 당일 오전 10시 둥관(東莞)을 거쳐 홍콩으로 운반된다.

"이 채소들은 웨강아오 대만구 내 다른 도시의 마트, 구내식당,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에도 공급됩니다. 웨강아오 대만구가 점차 하나의 도시가 되고 있습니다." 위안자오페이(袁兆飛) 광둥취안눙(全農)농업회사 회장조리의 설명이다.

웨강아오 대만구 인프라는 강과 바다를 가로지르며 연결성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웨강아오 대만구의 대형 프로젝트인 스쯔양(獅子洋)통로의 주교량 주탑 높이가 200m를 돌파했다. 총길이 약 35㎞에 달하는 스쯔양 통로는 주장(珠江) 하구 최초의 복층 복합 고속도로 통로로 광저우(廣州)가 국제 종합 교통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통로로 꼽힌다.

드넓은 면적 때문에 과거엔 천연 장벽으로 여겨졌던 주장이지만 웨강아오 대만구에 6개의 강과 바다를 잇는 횡단 교통 통로가 개통되면서 이동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일 규칙∙메커니즘 적용

헝친(橫琴)∙웨아오(粵澳, 광둥성-마카오) 심층협력구의 디지털 무역 국제허브항에서는 데이터 크로스보더 서비스센터의 표시등이 밤낮없이 반짝인다. 이곳에서 차이나텔레콤의 데이터 엔지니어와 마카오 협력 파트너는 새로운 크로스보더 데이터 통로를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데이터 등 각종 요소의 원활한 흐름은 웨강아오 대만구 세 지역의 규칙 연계, 메커니즘 매칭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방 전력망 회사에 따르면 헝친, 난사(南沙), 첸하이(前海)는 전 지역 종합 시범구를 전면 구축해 통일된 접속 표준과 통신 규약을 마련함으로써 데이터 상호연결을 실현했다.

광둥성 대만구판공실 관계자에 따르면 235개의 '대만구 표준'을 발표하면서 식품∙교통∙서비스 등 분야에서 세 지역의 표준이 점차 통일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6천800개(중복 포함)가 넘는 사업체가 해당 공동 표준을 사용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는 웨강아오 대만구가 '도시 간' 이동을 넘어 '동성(同城) 생활권'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5월 31일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국제 오토쇼' 관람을 위해 선전(深圳)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입장하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과학기술 혁신으로 산업 발전 이끌어

지난달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2025년 글로벌 혁신 지수'에 '선전(深圳)-홍콩-광저우' 혁신 클러스터가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선전-홍콩-광저우' 혁신 클러스터가 세계 1위가 되기까지 대만구 과학기술 혁신 역량의 체계적 도약이 있었다. 중국 당국은 대만구에 9개의 중대 과학기술 인프라를 조성해 왔다. 펑청(鵬城)실험실, 광저우 실험실 등 '국가 핵심 연구시설'이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며 31개의 웨강아오 대만구 공동 연구실이 잇따라 설립돼 대만구 과학기술 혁신의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학기술 혁신은 산업 수준도 끌어올리고 있다. '홍콩·마카오 고등교육-홍콩·마카오 과학연구 성과-주장삼각주 전환'이라는 협동 모델을 통해 DJI(大疆·다장) 드론, 윈저우(雲洲) 무인선 등 중대 과학연구 성과가 주장삼각주 지역에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또한 웨강아오 대만구의 유니콘 기업 수 역시 지난 2020년 33개에서 지난해 70개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