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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총리 지명 선거 앞두고 여야 이견...다카이치 총재 취임 '변수'

陈泽安,李子越,岳晨星 2025-10-15 17:51:28
지난 4일 일본 도쿄의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가 일본 총리이자 전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왼쪽)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도쿄=신화통신 ) 일본이 21일 임시국회 소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과 야당이 총리 지명 선거 일자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15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중의원·참의원 양원 운영위원회 이사회에서 21일 임시국회 소집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일본 현지 언론은 자민당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 후임 선출을 위해 21일 총리 지명 선거 실시를 제안했으나 야당이 당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여야는 총리 지명 선거 시점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21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한 이유로 오는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등 예정된 일련의 외교 행사를 꼽았다.

한편 지난 4일 다카이치 사나에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규정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서만 총리로 취임할 수 있다. 그러나 10일 일본 공명당이 자민당에 연립 이탈 결정을 전하면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취임에 변수를 더했다는 평가다.

현재 일본의 3대 야당인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일본유신회의 중의원 총 의석 수는 자민당을 넘어선 상황이다. 3개 정당이 연합할 경우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취임이 가로막히게 된다. 그러나 이들 야당의 정책 노선이 달라 연합을 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오후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일본유신회는 총리 지명 선거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당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재도 이날 오후 이들 야당 당수와 각각 회담을 갖는다.

일본 총리 지명 선거는 중의원 및 참의원 양원에서 별도로 진행되며, 1차 투표의 과반수 득표자가 승리하게 된다.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 득표 수 상위 2인이 2차 투표에 진출해 승부를 겨룬다. 이 중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자가 총리로 선출된다.

일본 헌법 규정에 따르면 중의원 및 참의원 전체회의에서 총리 지명 선거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 중·참의원 의원들로 구성된 양원 협의회가 협의를 진행한다. 양원 협의회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중의원 선거 결과가 국회 표결 결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