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여러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탄탄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구이저우(貴州) 류즈(六枝)~안룽(安龍)고속도로의 전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핵심 프로젝트인 화장(花江)협곡대교의 3년여에 걸친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교량 높이 625m, 주 경간 길이 1천420m로 '높이와 길이 모두 세계 1위'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달성했다.
또 다른 초대형 프로젝트인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의 광둥(廣東)성 스쯔양(獅子洋)통로 역시 최근 중요한 기술적 돌파를 이뤄냈다. 주탑 높이가 200m를 돌파해 내년 상량식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전체 길이 35㎞에 달하는 이 복층 도로는 상∙하층 합계 16차로로 설계됐으며 주교량의 주 경간은 2천180m에 달한다. 완공되면 주 경간 길이, 주탑 높이 등 5개 부문에서 세계 1위의 기록을 새롭게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초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세계적인 수준의 난제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이에 기술 혁신이 이러한 난제를 해결한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협곡대교 건설팀은 협곡의 강한 바람과 복잡한 지질 구조라는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BDS) ▷스마트 케이블 기술 ▷풍속 측정 라이다 등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시공 오차를 5㎜ 이내로 통제하고 14등급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
342m 높이의 스쯔양통로의 주탑은 110층 마천루의 높이와 맞먹어 각 강철 외피 구간의 설치 오차를 1㎜ 이내로 통제해야 한다. 프로젝트팀은 베이더우 고정밀 측위 시스템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연동해 초당 30회 인양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정밀 시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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