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국제] 베센트 美 재무장관 "셧다운, 국가 경제로 영향 확산"

杨伶,熊茂伶,李睿 2025-10-14 11:53:45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촬영한 국회의사당. (사진/신화통신)

(워싱턴=신화통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이번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13일째에 접어든 이날 베센트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채널의 한 프로그램에서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연방 정부의 '셧다운'이 실물 경제와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 급여 지급을 위해 연방 정부가 스미스소니언협회 산하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을 포함한 다른 연방 공무원 및 서비스 기관 직원들의 급여 지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방 정부의 '셧다운' 영향이 미국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항공 교통관제 인력 부족으로 지난 12일 미국 전역에서 약 8천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27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셧다운'은 농가 보조금 지급과 소기업 대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방 정부의 경제 데이터 발표가 지연되면서 기업의 향후 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은 13일 '셧다운'을 초래한 재정 교착 상태를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으로 빠르게 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12일 민주당이 앉아서 대화할 의향이 있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내 멋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3일이 미국의 공휴일이기 때문에 상원이 14일에 재개될 것이라며 그날 밤 임시예산안(CR)에 대한 여덟 번째 표결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셧다운'이 곧 3주 차에 접어들지만 양당이 의료보험 관련 복지 지출 등 핵심 이견에서 여전히 양보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타협이 이루어질 전망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