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자좡=신화통신)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이 경제 협력·민생 공유·교통 연계 등 분야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종합 역량 제고
지난 9일 슝안(雄安)신구에서는 중국화넝(華能)과 중국중화(中國中化∙SINOCHEM) 두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의 본사 이전·입주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베이징 비수도 기능을 집중적으로 수용하는 슝안신구에는 지금까지 3개의 중앙기업 본사가 정식 입주해 신구의 경제 발전에 강력한 추진력을 불어넣고 있다.
베이징의 '새로운 두 날개' 중 한 축이자 베이징 도시 부중심(副中心)인 퉁저우(通州)구의 올 상반기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고 고정자산 투자는 18.7% 늘어 두 지표 모두 베이징시의 평균을 웃돌았다.
'새로운 두 날개'의 비상이 징진지 고품질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징진지 협동 발전이 시작된 지 11년간, 특히 '14차 5개년 계획' 이후 지역의 종합 역량은 꾸준히 강화됐다. 지난해 징진지 지역의 GRDP는 11조5천억 위안(약 2천311조5천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는 5조7천억 위안을 기록해 불변가격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혁신 사슬과 산업 사슬의 융합도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제14차 5개년 계획' 이후 베이징에서 톈진(天津)·허베이(河北) 지역으로 이전된 기술 계약의 거래액은 누적 2천308억7천만 위안(46조4천48억원)에 달해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 기간의 두 배에 육박했다.
◇공공 서비스 공동 건설∙공유 잰걸음
징진지 공공 서비스의 공동 건설 및 공유가 가속화되면서 세 지역 주민의 '동성(同城) 생활권' 체감이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리쉐빈(李學斌) 내과 전문의는 매주 월요일이면 베이징에서 스자좡(石家莊)시에 위치한 베이징대학 인민병원 스자좡 병원으로 진료를 보러 간다. 이제 그에겐 '두 도시 진료'는 일상이 됐다. 지난 2022년 베이징대학 인민병원과 스자좡이 협력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300여 명의 베이징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파견돼 현지 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징진지 '이카퉁(一卡通, 통합 복지카드)' 정책 역시 세 지역 주민의 일상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있다.
올해 60세인 톈진 주민 후위펀(胡玉芬)은 지하철과 버스를 주요 이동 수단으로 징진지 세 지역을 자주 여행한다. 그는 상호 연계된 주요 대중교통 노선 이용 시 카드를 사용해 지하철과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징진지는 ▷44개 인력자원·사회 서비스의 '이카퉁 처리' ▷3천900여 개 교통 노선의 '이카퉁 탑승' ▷193개 관광지의 '이카퉁 관광' ▷193개 도서관의 '이카퉁 열람'을 실현했다.
◇날로 촘촘해지는 지역 교통망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징탕(京唐∙베이징~탕산) 도시 간 철도, 진싱(津興∙톈진~다싱) 도시 간 철도 등이 개통·운영되면서 징진지 30분 생활권, 주요 도시 간 1~1.5시간 교통권의 틀이 갖춰졌다. 점차 개선되는 궤도 교통 체계는 징진지 지역 협동 발전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신규 궤도 교통 프로젝트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그중 징슝(京雄∙베이징~슝안) 고속선은 이미 운영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 향후 베이징 지하철 다싱(大興)공항선과 연결되면 슝안신구에서 다싱공항까지 30분, 베이징 리쩌(麗澤) 상업지구까지 1시간이면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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