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굴착기, 물류, 중소기업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 중국 경제의 유연성과 활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 투자 보여주는 굴착기 지수
인프라 건설의 대표 장비인 굴착기는 인프라 건설, 고정자산 투자 등 경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지난달 16일 발표된 중국중앙TV(CCTV) 재경채널의 굴착기 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공정기계의 평균 가동률은 43.42%로 조사됐다. 그중 총 17개 성(省) 지역의 가동률은 50%를 넘어섰다. 판매량의 경우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CCMA) 통계에서 올 1~8월 주요 굴착기 제조기업의 굴착기 총판매량은 15만4천1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다. 그중 국내 판매량은 21.5% 증가한 8만628대로 집계됐다.
향후 인프라 투자 동향과 관련해 중청신(中誠信)인터내셔널(CCXI) 연구원은 최근 관련 당국이 신형 정책성 금융 도구 도입을 가속화해 신흥산업, 인프라 등 영역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내놓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중장비 제조 기업인 중롄중커(中聯重科)의 관계자는 야루짱부(雅魯藏布)강 하류 수력발전 프로젝트, 30만㎞ 농촌 도로 신설·개조 프로젝트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기중기 등 제품의 시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활기 반영하는 물류 지표
중국물류조달연합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8월 전국 사회 물류 총액은 229조4천억 위안(약 4경5천650조원)에 달했다. 가격 변동을 제했을 때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수치다.
그중 공업품의 물류 운행이 증가세를 보였다. 1~8월 공업품 물류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장비 제조업 물류 수요가 눈에 띄게 늘면서 1~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8.1% 확대됐다.
소비 물류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1~8월 업체 및 주민의 물품 물류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1~7월보다 0.3%포인트 빠른 증가율로 소비 관련 물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퀵커머스 거래액과 라이브커머스 거래액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철도 물류 운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 국가철로그룹이 지난달 1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8월 국가철도가 발송한 누적 화물량은 26억8천300만t(톤), 1일 평균 화물칸 적재량은 18만4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감 'UP', 중소기업 발전 지수 오름세
국민 경제의 '모세 혈관'이라 불리는 중소기업의 발전 상황은 경제 활력 및 취업 안정과 직결돼 있다.
중국 중소기업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중소기업 발전지수(SME-DI)는 89.1로 7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승 추세가 중소기업 시장 수요와 투자 의향이 점차 반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중소기업의 발전 자신감과 저력이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 운행이 적지 않은 리스크와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다수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고 혁신을 추진하며 디지털, 녹색 전환 방면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형 기업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달 대비 1.6%포인트 상승하면서 경기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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