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신화통신) '제4차 유엔(UN) 세계여성대회'가 베이징 개최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세계여성정상회의가 오는 13일부터 14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30년 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거투르드 몽겔라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여성 사업의 전면적인 발전이 필요하며 여성이 더 큰 지혜와 힘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난 1995년 회의에서 채택된 '베이징선언'과 '행동강령'을 한층 더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은 하나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는 30년 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가 실행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통해 정부, 국제기구 및 민간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많은 개발도상국 여성에게 그것은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서 목소리를 내고 기록되고 약속받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부연했다.
"여성의 발전은 세계의 발전에 발맞춰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여성도 반드시 이 흐름에 동참해야 합니다. 여성이 없다면 대응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몽겔라 전 사무총장은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왔을 때 반드시 이러한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몽겔라 전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가 '베이징선언'과 '행동강령'을 한층 더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 여성과 아프리카 여성 간의 협력 강화, 정보∙지식∙기술 공유를 통해 세계의 공동 발전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탄자니아 여성이 중국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균초 재배 기술을 익혔고 이를 통해 집안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균초 기술 덕분에 탄자니아 여성이 자립자강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덧붙였다.
30년이 흐른 지금, 몽겔라 전 사무총장은 다시 베이징을 방문해 역사의 울림을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 그는 "베이징에서 '청사진'을 계속 그려내고 이에 대한 이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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