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신화통신)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 문제를 논의할 안보리 비상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서한에서 '확인되고 합리적이며 객관적인 정보'를 근거로 미국이 곧 베네수엘라에 무력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안보리 비상회의에서 미국의 행동이 평화에 미치는 위협성을 확인하고 모든 당사자가 미국의 침략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를 위협하고 압박해 '정권 교체'를 이루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미국의 관련 행동은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의 평화, 안정,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관계는 연일 긴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초부터 미국은 '중남미 마약 조직 단속'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 해역에 다수의 군함을 배치했다. 또한 지금까지 최소 4척의 이른바 '마약 운반선'을 파괴하고 20여 명의 '마약 조직원'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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