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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황금연휴로 들썩이는 中...역대급 인구 이동에 관광·소비 '활활'

曹槟,叶昊鸣,王雨萧,徐壮,胡旭,刘惟真,邢广利,宋文 2025-10-07 11:25:29
지난 3일 후베이(湖北)성 쉬안언(宣恩)현 궁수이허(貢水河)에서 관광객들이 대나무 뗏목을 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8일간의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를 맞아 전례 없는 인구 이동과 소비 활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연휴 전반기에만 지역 간 인구 유동량이 약 12억5천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속도로·철도·수로·항공 등 모든 교통수단의 인구 유동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연휴 기간 문화 행사가 지역 관광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예로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에서는 국경절 기념 콘서트 시리즈가 수많은 관객을 끌어모았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공연이다. 연휴 기간 중국 전역에서 1만2천 회가 넘는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중소 도시를 찾는 관광 열기도 뜨겁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兒)에 따르면 올해 주자이거우(九寨溝), 핑탄(平潭) 등지가 가을철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 역시 연휴 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선 칭산후(青山湖) '저고도 버스' 기지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선 '항공 관광+도시 간 셔틀' 두 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해, 헬리콥터를 타고 500m 상공에서 가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부 정책도 소비를 자극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중앙정부는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해 지방에 690억 위안(약 13조5천930억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채권을 하달했다. 올 1~8월 소비자 이구환신 보조금 신청자 수는 3억3천만 명(연인원)에 달하며, 이는 2조 위안(394조원) 이상의 상품 판매액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소비 진작 정책을 내놨다. 안후이(安徽)성은 '신용 관광'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광객이 선결제 없이 관광지 티켓과 숙박시설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