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신화통신) 튀르키예 전문가가 중국이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에 대해 더욱 공정하고 균형 잡힌 국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일환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앙카라글로벌자문그룹(ANKUDA) 총재이자 국제경제 전문가인 굴숨 아크불루트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도, 브라질, 튀르키예 등 신흥 경제체가 글로벌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지만 주요 국제 조직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에서의 대표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도전에 맞서려면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가 더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한 개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크불루트 총재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공동 건설 이니셔티브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일대일로는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는 제도적 및 규범적 틀을 구축해 이러한 연결이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을 기반으로 하도록 보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 대표적이고 즉각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는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테러리즘, 분쟁, 글로벌 보건·안전, 금융 안정, 이민, 기아, 불법 거래 등 긴급 문제에 대한 글로벌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아크불루트 총재는 세계 최대 경제체인 미국의 보호주의 조치가 무역 관계가 긴밀한 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가 어쩔 수 없이 생산을 줄이거나 수출 시장을 바꿔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새로운 도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크불루트 총재는 미국의 관세 정책의 지속적인 변화가 생산자, 수출업자, 수입업자 및 투자자에게 큰 불확실성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다자간 해결책의 부족은 세계무역기구(WTO) 등 기관에 대한 신뢰와 규칙 기반 시스템의 신뢰성을 약화시켰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무역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지속가능한 글로벌 성장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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