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톈진(天津)시 허둥(河東)구에 위치한 '타이다(泰達)·진이(津一) 산업공원. 국경절·중추절 연휴에 맞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옛 공장의 정취를 간직한 건물과 원형 그대로 보존된 기계들, 그리고 산업 감성을 살린 카페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활기를 더했다.
지난해 10월, 70여 년 역사의 오래된 공장 구역이 520일간의 개조를 마치고 도시 재생을 통해 화려하게 탈바꿈하며 산업공원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진이산업공원의 전신은 지난 1951년 설립된 톈진 제1기계공장이다. 도시 변화와 함께 10여 년 전 공장이 이전하면서 이곳의 기계음은 점차 사라졌고 오래된 공장 건물과 설비들은 방치된 채 남아 있었다.
2023년 톈진 제1기계공장과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톈진시 허둥구는 이를 도시 재생 '1호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허둥구는 공장의 역사적 흔적과 건축물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프로젝트 기획 초기 단계에서 공장 내 건물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했다. 이후 전문가 검증을 거쳐 원형 보존, 보수·개조, 전면 철거 등으로 구분해 단계별로 진행했다.
현재 공장 구역의 울창한 나무와 오래된 공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도시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 과거 전문가 사택 등 옛 건물들은 산업박물관, 인더스트리얼 감성의 카페, 음악 공연장,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으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프로젝트 시행 주체인 톈진 타이다 도시재생건설발전회사는 해양 과학 혁신, 스마트 과학기술, 본사 경제를 중심으로 한 '3+1 산업 발전 방향을 세우고 문화·상업·관광의 융합을 더해 '도시공원+과학 혁신 산업'이라는 새로운 발전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이 도시 재생 프로젝트에는 이미 20여 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도 50곳에 달한다. 아울러 프로젝트가 위치한 허둥구 2호교가도(街道·한국의 동)의 공원 녹지 환경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허둥구는 최근 수년간 톈진 중심 도시 지역에서 가장 먼저 구(區)급 도시 재생 특별 계획을 수립하고 대규모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총 투자액은 240억 위안(약 4조7천280억원)을 넘어섰다. 한때 '러스트벨트'로 불리던 곳이 이제는 '혁신 산업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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