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가 최근 3년 사이 홍보·협찬비를 5배 이상 늘리고 이마저도 증빙 서류 없이 부적절하게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정하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음저협의 지난해 홍보·협찬비 지출액은 4억111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 7510만원에 비해 5.5배나 급증한 수치다.
홍보비는 가수 추가열 회장이 취임한 2022년부터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업무 점검 결과 음저협은 증빙 서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친목 단체 회식비를 지원하거나 유관 단체가 아닌 특정 개인에게 협찬비를 직접 지원한 사례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친목 모임 등에 협찬비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지만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정하 의원은 “홍보·협찬비가 본래 사용 목적이 아닌 일부 회원이나 특정 개인의 지원 수단으로 쓰여선 안 된다”며 “협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문체부가 실효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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