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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고래'들은 뭘 사고 팔까…'마켓 인사이트' 열어보니

선재관 기자 2025-09-25 08:27:37
투자 데이터 분석 '마켓 인사이트' 정식 출시
업비트, ‘마켓 인사이트’ 정식 출시…데이터 기반 투자 지원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이용자들의 거래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제공하는 ‘마켓 인사이트’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는 ‘감’에 의존하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시장 분석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보다 합리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업비트의 의지가 담긴 행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25일 지난해 ‘실험실’ 기능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마켓 인사이트를 모든 이용자가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마켓 인사이트는 업비트 실험실 기능 중 가장 많은 사용자와 90%에 육박하는 구독 유지율을 기록하며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특히 해당 데이터를 확인한 이용자가 실제 매매로 이어지는 전환율이 높게 나타나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켓 인사이트는 △업비트 보유량 △Taker 순매수 △Taker 세부 체결 강도 △업비트 프리미엄 지표 등 네 가지 핵심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특정 가상자산의 거래소 내 보유량이 늘고 있는지 줄고 있는지, 매수세와 매도세 중 어느 쪽이 더 강한지, 글로벌 시세 대비 국내 시세는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소위 ‘고래’로 불리는 거액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업비트는 이번 정식 출시를 통해 지표 산출 방식을 고도화하고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실험실에서 제공된 마켓 인사이트는 많은 투자자의 호응을 얻으며 정식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마켓 인사이트 출시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거래 중개를 넘어선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업비트의 장기적인 전략을 보여준다.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신뢰도 높은 데이터와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거래소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