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저녁 무렵 톈진(天津) 다웨청(大悅城)에 입점한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盒馬鮮生) 톈진 1호점에는 입구부터 긴 줄이 늘어서고 쇼핑카트를 밀며 들어서는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 매장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으며 손님들은 물건을 고르면서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등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해 7월 톈진시 상무국 등 8개 부처는 '톈진시 론칭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에 관한 약간의 조치'를 공동 발표했다. 톈진시는 이번 방안을 통해 론칭 경제 생태계 조성, 플랫폼 구축, 발전 환경 최적화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브랜드의 집적지이자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톈진시는 '대소비' 구도를 중심으로 론칭 경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우수 브랜드와 신업종을 집결시켜왔다. 도시 소비 수준을 끌어올리는 핵심 전략으로 '론칭 경제' 육성을 내세운 것이다. 일부 브랜드는 첫 매장부터 히트 상품을 선보이며 빠르게 도시 소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라 '트래픽 엔진'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톈진 완샹청(萬象城) 내에 위치한 DJI(大疆·다장)∙핫셀블라드 융합 매장 1호점에 수많은 디지털 기기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DJI·핫셀블라드 징진(京津, 베이징∙톈진) 지역 마케팅 책임자는 "소비자가 체험을 통해 과학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매장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간 연출과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었으며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일반 사진∙항공 촬영 애호가와 창작자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청원(成文) 톈진사회과학원 지역경제·도시발전연구소 연구원은 론칭 경제가 신제품을 먼저 체험하는 단계를 넘어 쇼핑, 외식, 문화관광, 과학기술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생활 소비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개성화된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도시 소비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톈진시는 총 290개의 1호점을 유치했으며 그중 111곳은 프리미엄 1호점이다. 왕야강(王亞剛) 톈진시 상무국 부국장은 "톈진시는 론칭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중심으로 지원 조치를 더욱 세분화하고 인증·평가 체계를 정비하며 신제품 론칭 시리즈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개성화·다양화·고품질 소비 수요를 보다 잘 충족할 수 있는 상징적인 론칭 집적지나 론칭 센터를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톈진은 론칭 경제의 가속화된 집적 효과를 기반으로 소비 수준을 끌어올리고 신업종을 육성하며 도시 활력을 되살리는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톈진은 '소비하면 떠오르는 도시'이자 '소비 트렌드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자 힘쓰고 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