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실물 경제와 디지털 경제가 융합하면서 디지털 인텔리전스 기술이 응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산업인터넷, 5G 등과 융합하면서 제조업의 효율을 제고하고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중국에 건설된 탁월급 스마트 공장은 230여 개, 5G 공장은 1천260개에 달했다. 대형 여객기, 신에너지차, 준고속열차 등 중점 분야의 스마트 제조 시범공장은 연구·제작 주기를 평균 약 30% 단축했고, 5G 공장의 평균 생산능력은 19.6% 향상됐다. 또한 5G+AI 품질검사, 정밀 장비 제어 등 스마트화 기술도 끊임없이 도입되고 있다.
장옌(蔣艷) 국가공업정보보안발전연구센터장은 "현재 '양화(정보화·공업화)' 융합이 심화하면서 세부 업종·산업·제품들로 스며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무원은 'AI+' 행동의 심층 시행을 위해 전체 산업 요소의 스마트화 발전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AI의 핵심 변수를 파악해 관련 정책 조치를 추가 보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제조' 특별행동 시행 방안을 연구하고 중점 업종·단계·분야에 관한 스마트 전환 과제를 배치하며, '인공지능+제조' 전환 로드맵을 수립해 제조업 기업의 AI 응용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여러 업계와 기업들도 스마트화 전환에 속속 나서고 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 위치한 파스터(法士特) 가오즈신(高智新)공장도 그중 하나다. 자동차 변속기를 생산하는 이곳에선 대부분 힘들고 고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무인운반차량(AGV)은 미리 설정된 경로를 따라 부품을 나르고 공업용 로봇은 부품을 조립한다. 스마트화는 면적 666㎡당 생산액을 노후 공장지역 대비 약 5배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루청장(陸成長) 파스터 부사장은 가오즈신공장에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생산라인에서 실습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멀티모달 감지 및 자율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고 있어 복잡하고 비정형화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AI 등 디지털 기술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의 다양한 업종과 분야에 폭넓게 녹아들고 있다.
산시성 한중(漢中)시 쉬왕(徐望)진에서는 병충해 모니터링 및 환경 감지 시스템이 물·비료 조절과 병충해 방제를 정밀하게 안내한다. 덕분에 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량이 약 15% 감소하고 키위·버섯 등 특산물의 품질이 높아졌다.
한중시 양(洋)현 따오기 보호기지에서는 AI 음성 지문 시스템이 친링(秦嶺) 지역 조류 다양성 식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의 음성을 수집·분석해 친링(秦嶺) 지역 조류 개체군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인프라의 확충 역시 이같은 디지털 인텔리전스의 확대·보급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중국 전역에 459만8천 개의 5G 기지국이 건설됐다. 현재 중점 산업인터넷 플랫폼에 연결된 장비 수는 1억 대(세트)를 넘어섰고 중국에서 가동 중인 컴퓨팅파워 시설 규모는 1천85만 표준랙에 달하며 스마트 컴퓨팅파워 규모는 788 엑사플롭스(EFLOPS)를 기록하고 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