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서울시가 공공 자산 중 사용되지 않거나 이용률이 저조한 문 닫은 파출소 등 1~2개소를 대상으로 ‘부동산 조각 투자(STO·Security Token Offering)’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시민이 직접 소액으로 투자해 수익을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동행 개발’ 모델을 도입해 지역사회와 함께 공공 자산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검토 중인 시범 대상지는 동작구 상도동 상도5치안센터, 은평구 신사동 신사1치안센터 등 폐 치안센터 부지다. 해당 시설은 현재 치안센터 이전 후 비어 있거나 지역에서 임시 활용 중이다. 시는 이런 공간을 도심형 미니 창고 등 소규모 공간 활용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적용할 예정이다.
STO는 ‘토큰증권’으로 불린다. 이는 특정 부동산을 수익 증권화해 다수의 투자자가 분산 소유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임차료 등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과 매각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서울시는 세입을 확대하고 공공 자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공모는 내년 상반기 중 연내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사전 절차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시범 사업 성과에 따라 STO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현재 활용되지 않고 비어 있는 유휴 공공 부지를 여러모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8월 28일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시범 사업 공동 추진과 함께 투자자 교육 및 정보 제공을 병행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부동산 조각 투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공공 자산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개발 이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개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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