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500 지수는 0.43% 내린 6439.32, 다우지수는 0.77% 하락한 4만5282.47에 마감했다. 나스닥100은 0.31% 떨어진 2만3425.61,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0.96% 내린 2339.17을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연준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장은 발언을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bp 오른 4.28%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도 3.698%에서 3.724%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98.43으로 전일 대비 0.7포인트(p)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월가에서는 '속도 조절론'이 우세하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다시 해석하면서 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은 없었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은 "금요일 상승은 연준 매파적 발언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의 숏커버링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라킨(E-Trade)은 "이제 초점은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느냐"라며 "노동 시장 둔화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부각됐지만 2% 물가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UBS 글로벌)는 "강한 고용보고서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없는 한 파월 의장은 9월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주 후반 발표될 7월 근원 PCE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해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고 구글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인텔은 미 정부의 지분 10%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1%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AI 열풍의 지속 가능성은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최근 급등세가 거품이 아님을 입증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외교 이슈도 주목된다. 한미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합의안에 곧 최종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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