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규모의 실적을 올린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144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 손익이 1조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976억원)보다 16.1% 감소했으나 채권교체 매매 등 운용 효율성 제고를 통해 투자손익에서 1265억원(24.4%) 증가한 6459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익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
특히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6090억원) 대비 4.8% 증가했으며 투자손익 증가 금액도 대부분 2분기에서 집계됐다. 분기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14조5776억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으며 지급여력(K-ICS) 비율도 274.5%로 전년 대비 10%p 상승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977억원) 대비 1% 감소한 9873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69억원(23%) 줄었지만 투자손익이 2089억원(53%) 증가한 결과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순익을 유지했다.
현대해상은 큰 규모의 실적 하락을 겪었다.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28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159억원) 43.7% 급감했다. 반면 CSM은 전년 대비 13.7% 상승한 9조3764억원, K-ICS 비율은 전년보다 13%p 오른 170%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 하락세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비급여 의료 증가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 △금호타이어·흥덕IT밸리 고액 사고로 인해 장기보험·자동차보험·일반보험 등 각 보험 손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자동차 보험료 인하, 할인 경쟁 심화로 시장이 경직된 상황"이라며 "최근 발생한 대형 재해 및 고액 사고 증가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순이익 감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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