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번에 1등 하면서 제 자신을 증명한 거 같습니다." 경남 리스타트 CG의 에이스 최지율이 가족의 반대를 딛고 따낸 우승에 대해 벅찬 소감을 밝혔다.
최지율이 속한 경남 리스타트 CG는 9일 부산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본선 5일 차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매치 우승인 '치킨' 없이도 꾸준한 점수 관리로 최종 48포인트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최지율은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 갑자기 1등이라길래 놀랐고 감격스러웠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치킨을 먹을 상황이 많았지만 실수가 많았다"고 경기를 복기하면서도 "그래도 꾸준하게 점수를 얻어 1위를 기록한 거 같다"며 팀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프라인 무대가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고도 털어놨다. 최지율은 "처음에는 긴장되고 손이 떨렸다"면서도 "적응하고 나니 집에서 하는 거처럼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을 대표해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기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역 연고팀 선수로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우승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최지율은 "가족들이 처음 할 때는 반대했다"고 어렵게 입을 뗀 뒤 "이번에 1등 하면서 제 자신을 증명한 거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게임에 대한 편견과 싸워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해 낸 그의 스토리가 우승의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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