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경제+] 中 홍콩 GDP 10분기 연속 성장...경제 성장 회복력 입증

王茜,朱炜,陈铎 2025-08-01 20:09:11
지난 6월 25일 홍콩 도시 풍경. (사진/신화통신)

(중국 홍콩=신화통신) 복잡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홍콩 경제가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 특별행정구(특구) 정부 통계처에 따르면 올 2분기 홍콩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예비 추정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부터 회복세를 보인 홍콩 경제는 지난해 2.5% 성장에 이어 올 1분기에도 3.1% 성장하며 10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경제 호조의 배경엔 정책적 지원이 있다는 평가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도시 환경 재건이 탄력을 받았고 홍콩을 글로벌 투자의 안전지대로 만들어 경제 각 분야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올 1~6월 홍콩 증시의 시가총액은 총 42조7천억 홍콩달러(약 7천600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 기준 홍콩은 총 52건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1천240억 홍콩달러(22조72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0% 급증한 규모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홍콩의 상반기 상품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량하이밍(梁海明) 홍콩 경제학자이자 실크로드아이밸리연구원 원장은 "수출 증가는 홍콩 경제 성장에 추가적인 추진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홍콩과 본토 및 국제 시장과의 긴밀한 연계가 계속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홍콩이 국제 무역 허브로서의 지위를 여전히 견고히 유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평했다.

5월 20일 홍콩증권거래소의 전광판. (사진/신화통신)

홍콩으로의 자금 유입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홍콩의 자산 및 웰스 매니지먼트 사업 총액은 약 35조1천억 홍콩달러(6천247조8천억원)에 달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홍콩에 등록된 펀드는 976개였으며 연간 44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량 원장은 홍콩에 투자하고 정착하는 중국 국내외 기업이 점차 증가하면서 자금 유입과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 찬(陳茂波) 홍콩 특구 정부 재정사(司) 사장(국장)은 "경기가 동력을 유지함에 따라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증시가 호조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여기에 특구 정부가 대규모 행사, 고부가가치 관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민간 기관들이 이에 적극 호응하면서 개인 소비와 시장이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통계가 이를 입증한다. 5월 홍콩의 소매 판매량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량 원장은 GDP의 지속적인 성장이 홍콩의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동시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개방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계속 유지하기만 한다면 국제 무대에서 홍콩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