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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캄차카반도 규모 8.7 초강진 발생...태평양 연안 지역 쓰나미 경보 발령

张怡晟,陈泽安,李子越,曹凯,陶方伟,黄恒,林威,陈畅,郭飞洲 2025-07-30 17:20:16
30일 지진 피해를 입은 러시아 캄차카 페트로파블롭스크시의 한 유치원. (러시아 캄차카 크라이 정부 제공)

(베이징=신화통신)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태평양 연안 여러 지역에서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통합지질물리국' 캄차카 지부는 3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를 8.7로 수정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52년 이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태평양 연안 여러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쓰나미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홋카이도에 도달했으며 홋카이도 여러 지역에서 0.3~0.4m 높이의 쓰나미 파고가 관측됐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도 이날 오전 자국 태평양 연안 지역에 최대 1m 미만의 쓰나미 파고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도 이번 강진이 원거리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자국 일부 연해 지역에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첫 번째 쓰나미는 29일 오후 7시 10분경(하와이 현지시간) 하와이 제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괴적인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와이주 비상관리 당국은 현재 비상 대응센터와 공동 정보센터를 가동 중이다.

한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연해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지역 해안에 여러 차례 쓰나미 파도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고는 0.3m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