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고객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면 카카오톡으로 직접 위험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하기 전 신속하게 감염 사실을 알려 피해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악성 앱 감염 알림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악성 URL과 앱을 모니터링하며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제어하는 악성 앱 서버까지 직접 추적한다. 이를 통해 악성 앱 설치가 확인된 고객에게 즉시 알림톡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알림톡은 'LG유플러스 악성앱 주의 알림'이라는 공식 인증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발송된다. 기존 문자메시지와 달리 악성 앱이 탈취하기 어려운 카카오톡을 이용해 고객 보호 수준을 한층 높였다.
LG유플러스는 알림톡을 받은 고객은 즉시 금전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했다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전 피해가 없더라도 범죄 조직이 범행을 준비하는 단계일 수 있으므로 가까운 경찰서나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해 악성 앱 검출 및 삭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서비스 도입은 악성 앱 탐지 후 경찰에 정보를 전달하고 실제 조치로 이어지기까지 발생하는 시간차를 메우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시스템을 통해 올해에만 약 9000명의 고객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전무)은 "카카오톡으로 'LG유플러스 악성앱 주의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면 긴급 상황이므로 반드시 인근 경찰서나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해달라"며 "고객 보호를 위한 최선의 조치를 구현하고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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