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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단 53초 만에 신에너지차 1대 뚝딱...中, 슈퍼 팩토리로 제조업 출력 높여

张辛欣,周圆,方喆,郭绪雷 2025-05-26 11:41:08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제조업이 인공지능(AI), 최첨단 로봇을 기반으로 한 '슈퍼 팩토리'를 필두로 스마트 제조 시대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작업이 한창인 상하이 소재 싼이(三一)중기계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AI 장착 로봇, 알아서 척척

최근 자동차, 전자, 방직 등 업계에선 AI를 장착한 산업용 로봇이 맹활약 중이다. 이들 로봇은 기존 자동화 로봇에 비해 감지, 이해 등 기능을 갖춰 동작의 유연성이 한층 향상됐다.

산둥(山東)성 쩌우청(鄒城)시 소재 뤄스(珞石)스마트제조산업단지에선 협업 로봇이 컴퓨터 USB 포트를 정확하게 조립한다. 비결은 역각센서와 시각센서로, 접촉력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각도와 강도를 그때그때 조정한다. 퉈화(庹華) 뤄스로봇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 덕분에 로봇의 감지 및 의사 결정 능력이 향상됐으며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정밀 조립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쑹훙쥔(宋洪軍) 중국 국가투자유치관리회사 선진제조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다중모드 상호작용 기술이 융합된 산업용 로봇은 언어, 손동작, 표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이는 단순 명령을 받던 기존 로봇보다 더 정확하게 인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 복잡해진 공장 생산 시나리오에 활용할 수 있다.

◇차세대 디지털 기술, 생산라인 효율 향상 '1등 공신'

AI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은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생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R&D의 경우 중국선박그룹(CSSC)은 생성형 설계 시스템과 선박 자체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수만 가지 방안을 빠르게 시뮬레이션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선박을 설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40% 단축됐다.

생산도 차세대 디지털 기술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충칭(重慶) 소재 메이디(美的·Midea)통용제냉설비회사 수냉식에어컨 스마트 공장에 도입된 슈퍼컴퓨터는 부품의 핵심 매개변수, 도면 등의 정보를 전송해 스마트 생산 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원료 손실 및 원자재 재고를 크게 줄여 운영 비용 15%를 절감한다.

둥팡(東方)전기그룹이 연구개발한 중국 최초 중대 에너지 장비 전용 파운데이션 모델 '둥팡 즈위안(智源)'은 운영 및 유지 보수 제안을 정확하게 생성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중국 공업 기업의 디지털화 R&D 설계 도구 보급률은 83.5%, 핵심 공정의 디지털 제어율은 66.2%를 기록했다. 점점 더 많은 생산라인에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4월 1일 산둥(山東)성의 한 스마트로봇회사 커피머신 로봇이 커피를 내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슈퍼 팩토리..."빠르고 똑똑하고 착해"

중국의 슈퍼 팩토리는 '스마트' '유연성' '친환경'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광저우자동차(廣州汽車∙GAC)의 아이온(埃安·AION) 모델을 생산하는 스마트생태공장은 단 53초 만에 신에너지차 1대를 뚝딱 만들어낸다. AI, 빅데이터, 로봇 등 기술과 첨단 공정 설계 기술, 품질 관리 및 물류 운송의 스마트 솔루션 덕분이다.

우한(武漢)의 판성(攀升)과학기술 스마트 공장은 고성능 컴퓨터 기반 맞춤형 생산라인을 운영한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기본 24시간 내 제품이 출하되는 시스템으로 대규모 맞춤형 제작 수요를 충족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연한 제조 시스템으로 시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며 향후 제조업체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시(無錫)에 있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공장. 이곳에선 AI 유전 알고리즘을 결합해 공정 매개변수를 최적화시켜 설비 한 대당 전력 소비를 25% 감소시켰다. 또 냉난방 공조(HVAC)에 AI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해 단위 제품군의 용수량을 56% 줄였다.

셰샤오펑(謝少鋒) 중국 공업정보화부 총공정사는 향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업의 첨단화, 스마트화, 녹색화를 촉진해 경제 고품질 발전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