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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무비자에 택스리펀까지...中, 외국인 관광객 늘어난 이유 있었다

熊彦莎,黄伟 2025-05-21 14:22:57
지난달 11일 충칭(重慶)시의 한 쇼핑몰에서 직원(왼쪽)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구매 즉시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관광업계와 내수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중국이 추진한 무비자 정책 확대 및 택스리펀(Tax Refund) 개선 정책 덕분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무비자 경유 정책을 확대하며 중국을 찾는 외국인의 편의를 높였다. 이어 지난 4월엔 세금 환급 정책도 손봐 환급 최저 구매 기준은 500위안(약 9만6천원)에서 200위안(3만8천원)으로 낮췄고 환급 상한선은 1만 위안(192만원)에서 2만 위안(384만원)으로 인상했다. 더불어 '구매 즉시 환급' 범위도 확대하는 중이다.

베이징 왕푸징(王府井)그룹 백화점을 예로 들면 지난해 하반기 출경 세금 환급 업무량은 상반기에 비해 67% 증가했다. 또 올해 노동절 기간 업무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3% 확대됐으며, 1~4월 업무량도 1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왕푸징그룹 관계자는 개선된 세금 환급 정책이 인바운드 관광 소비 잠재력을 방출시켜 '2차 소비' 및 '연쇄 소비'를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소매 업계와 경제 고품질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왕푸징그룹 내 26개 매장이 세금 환급 서비스 승인을 받았으며 베이징, 청두(成都), 시안(西安) 등이 포함된 10개 매장은 이미 '구매 즉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해지는 세금 환급 적용 상품도 소비를 진작하는 요소 중 하나다.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액세서리, 신발, 찻잎 등 특색 있는 상품부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드론 등 전자제품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위안쥔(韓元軍) 중국관광연구원 연구원은 세금 환급이 되는 주요 매장으로 백화점, 전자제품 판매점, 문화창의 제품 매장 등이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해외 브랜드 제품뿐만 아니라 중국 특색의 국산품도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관련 부서가 중의학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로봇 등 환급 적용 품목을 다양화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2일 충칭의 한 매장에 걸린 '구매 즉시 환급' 안내판. (사진/신화통신)

앞으로 소비 진작을 위한 인바운드 관광객 간편화 서비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성추핑(盛秋平)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지난해 인바운드 관광객 소비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0.5%를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인바운드 소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점쳤다. 다만 중국 세금 환급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 단계에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우선 세금 환급 매장 수가 적고, 있더라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인바운드 관광객이 집중되는 기타 지역에서 세금 환급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상무부 등 6개 부처가 최근 발표한 '출국 세금 환급 정책 개선으로 인바운드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통지'는 ▷세금 환급 매장 확대 ▷환급 적용 상품 다양화 ▷환급 서비스 수준 향상 등 관련 8개 조치를 담고 있어 문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관광 도시와 인기 관광지를 결합해 세금 환급 매장 및 상품 수를 늘릴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중국만의 특색 있는 문화창의 제품을 중국 문화와 환급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매개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비스 측면에서는 세금 환급 절차 간소화, 서비스 지점 확대, 스마트 서비스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매 즉시 환급'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 세금을 환급받는 관광객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