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측의 이란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가 이란 핵 계획을 둘러싼 양측의 협상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이날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의 '레드라인'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단 1%의 우라늄 농축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발언에 대해 아락치 장관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은 "저지될 수 없다"며 "비현실적인 기대가 협상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보장하고 싶다면 미국과 이란은 "합의할 수 있다"며 이란 측은 "엄숙한 대화"로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은 합의가 있든 없든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 등과 핵합의를 체결했다. 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핵 계획을 제한하고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약속했다. 그 후 2018년 미국은 일방적으로 협정을 탈퇴한 뒤 이란 제재 조치를 재개했다.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2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간접 협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세 차례의 간접 협상을 더 진행했다.
한편 아락치 장관은 '제5차 이란-미국 협상'의 시간과 장소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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