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 1분기 중국 상장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 기준 총 5천 개 이상의 중국 상장사가 올 1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중 3천900개 이상 기업이 흑자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올 1분기 흑자를 본 상장사 중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은 모회사 귀속 순이익이 모두 500억 위안(약 9조8천500억원)을 넘으며 선두를 달렸다. 약 30개 상장사의 단일 분기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00억 위안(1조9천700억원) 이상이었으며, 이익이 10억 위안(1천970억원) 이상 기업도 170개 이상으로 조사됐다.
다수의 상장사가 역기저 상황에서도 고성장을 거둬 투자자의 주목을 끌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올 1분기 매출은 1천703억6천만 위안(33조5천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5% 증가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00.38% 늘어난 91억5천500만 위안(1조8천35억원)을 기록했다.
비야디 측은 1분기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면서 신에너지차 판매량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
올 1분기 들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상장사도 적지 않다.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한우지(寒武紀∙Cambricon)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230.22% 급증한 11억1천100만 위안(2천188억6천7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3억5천500만 위안(699억3천500만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주력상품 가격 상승, 판매량 증가에 따라 이윤이 증가한 상장사도 있다. 중국 살균제 분야 선두기업인 리민(利民)회사는 모회사 귀속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849만1천700위안(16억7천286만원)에서 1분기 1억800만 위안(212억7천6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뉴트리켐(穎泰生物∙Nutrichem) 역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천976만4천200위안(58억6천354만원)에서 234만8천400위안(4억6천263만원)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다수의 기업은 올해 실적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화친(華勤)테크는 상품 구조가 꾸준히 최적화되면서 휴대전화, PC, 데이터 업무 등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의 외부 불확실성이 있지만 올해 수입과 이윤이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 기업도 있다. 지난해 셰신(協鑫∙GCL)에너지테크회사의 에너지 서비스 수입 비중은 12.18%, 매출총이익은 59.03%로 기존의 에너지 판매 업무와 대비해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셰신에너지테크는 향후 5년간 에너지 서비스를 핵심으로 ▷지역 간 서비스망 배치 ▷디지털화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에너지서비스 수입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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