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건설경기 침체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건설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환경 규제와 안전관리 강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 6대 상장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가운데 5곳이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금액을 전년 대비 늘렸다. 특히 AI(인공지능) 기반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가 활발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 반영(빅배스)으로 1조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구개발비로 1778억6600만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8.28% 증가한 수치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1.06%로 0.02%P 상승했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은 연구개발비로 5576억원을 투입해 전년 대비 17.00% 늘렸다. 매출 대비 투자 비율은 1.32%로, 건설부문 외 바이오사업 투자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39.20% 감소했음에도 연구개발비를 13.00% 늘려 830억원을 투자했다. 매출 대비 비율은 0.79%로 0.16%P 상승했다. GS건설은 729억3900만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1.30% 증가했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0.57%를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54억원을 집행해 47.1%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DL이앤씨는 706억3700만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3.20% 줄었지만, AI 기반 스마트 기술 부문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10% 감소했다.
건설사들이 신기술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은 단순히 규제 대응을 넘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AI 기술은 건설현장 위험 요소를 줄이고 공기 단축에도 기여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드론을 활용한 건설장비 점검을 통해 AI 기반 중장비 위험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비전 AI를 활용한 현장 이미지·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S건설은 실시간 콘크리트 품질 이상 감지 기술과 함께 공사 기준 검색 플랫폼 ‘자이북’(Xi-Book)을 개발했다. 대우건설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문서 분석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부터 현장 관리, 고객 응대까지 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여전히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대부분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은 “층간 소음, 현장 추락, 싱크홀 등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신기술이 필수”라며 “R&D 비율을 2%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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