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T가 초기 비용 부담 없는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 강화에 나섰다.
KT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5'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MSP 전략과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역할을 하는 것과 별개로 KT 본사는 MSP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기영 KT 엔터프라이즈부문 AX사업본부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이날 KT의 MSP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KT는 자체 CSP인 KT클라우드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아마존웹서비스(AWS)까지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고객 맞춤형으로 컨설팅 구축 운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공공기관 금융사 대학교 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초기 구축 비용 없이 월 이용료만 내는 구독형 모델로 설계됐다.
이 상무는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한 분들이 비용 효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회귀하는 경우가 있다"며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CAPEX(설치비용)가 없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며 OPEX(영업비용)도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료의 절반 이하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관리까지 통합 제공하며 KT 동작지사에는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된 '매니지드 서비스 센터(MSC)'도 곧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기술 접목도 KT MSP 사업의 핵심이다. KT는 MS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을 종량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에 특화된 GPT 버전과 GPT-4o 등을 기반으로 산업별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상무는 고객이 카카오톡으로 그린 도면을 AI가 분석해 선반을 추천하거나 정비소와 대리점 간 통화 내용을 AI가 해석해 부품 주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 주문 사례에 대해 "정확도 90%가 나오는 것으로 파일럿 사업을 통해 실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MS 애저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상반기 내 MS 애저의 '다이렉트 파트너' 자격을 획득할 예정이며 지난 3월 말 기준 애저 관련 자격증 보유 직원도 1900명에 달한다.
이 상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해 우리 IDC를 활용하고 여러 회선·통신 서비스를 활용해 타 사업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컨설팅부터 구축 최적화 운영 단계까지 전체 토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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