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MOU를 통해 한국항공우주(KAI)에 이어 국내 항공기 체계 업체 2개사 모두와 파트너십을 갖추게 됐다. 항공기 체계란 항공기의 다양한 구성 요소와 상호 작용을 포함하는 전체 시스템을 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에서 항공엔진 개발을 담당하며 대한항공은 항공기 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5000~1만5000lbf급 중대형 무인기용 엔진 개발과 100~1000lbf급 소형 무인기용 엔진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위해 민관과의 협력 범위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KAI와 항공엔진 개발 업무 협약을 채결했으며 지난 1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엔진 시험과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부가 밝힌 항공엔진 중장기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항공엔진 국산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만lbf급 무인기용 엔진과 1만5000lbf급 항공엔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고민석 두산에너빌리티 GT개발 담당,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소형에서 중대형에 이르는 항공엔진 라인업 국산화를 목표로 협력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간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공엔진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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