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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트랜스포머가 현실로?...AI가 가져온 中 자동차 산업의 스마트 변혁

汪海月,赵晨捷,郭晨,程一恒,赵丁喆 2025-03-23 10:30:46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의도 인식 정확도 40% 향상, 시나리오의 일반화 명령 4천여 개까지 확장, 15종의 차원 시나리오에 대한 기억∙이해 능력 보유...이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치루이(奇瑞·Chery)가 올해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을 도입해 파운데이션 모델 라이온 버터플라이(Lion butterfly) V2.0을 자체 연구개발한 후 업그레이드한 스마트 콕핏의 '능력'이다.

치루이 자동차의 스마트화를 중점 개발한 우후(蕪湖)슝스(雄獅)자동차과학기술회사의 딩쉐이(丁雪毅) 인공지능(AI)센터 총감은 이용자의 표현이 규범화∙표준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콕핏은 이용자의 불분명한 의도와 숨어있는 수요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명령에 반응하는 도구'에서 '수요를 예견하는 파트너'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치루이, 지리(吉利·Geely), 란투(嵐圖·Voyah), 지커(極氪·Zeekr) 등 20여 개 중국 자동차 기업이 관련 파운데이션 모델을 심층 융합해 스마트 콕핏 업그레이드, 시장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단계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콕핏에서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애프터서비스(A/S)까지...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은 신에너지차의 가치사슬 전체에 동력을 불어넣으면서 자동차 산업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2024 말레이시아 스마트산업 전시회'에 전시된 치루이(奇瑞·Chery) 신형 전기차 모델 오모다(Omoda) E5.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의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1천200만 대를 돌파했다. 10년 연속 세계 1위다. 올해 중국 정부업무보고에선 ▷신에너지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AI 휴대전화∙컴퓨터 ▷스마트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와 스마트 제조 장비를 적극 개발할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발맞춰 이달 들어 다수의 중국 자동차 기업은 스마트주행 솔루션을 잇따라 발표했다. 지난 3일 지리자동차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기반, 시각 언어 모델, '월드 모델' 등 AI 기술로 구축한 스마트 주행 시스템 '첸리하오한(千里浩瀚)'을 출시했다. 이어 18일에는 치루이가 스마트화 솔루션 '례잉즈자(獵鷹智駕)'를 내놓으며 이용자에게 전천후, 전 시나리오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AI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로봇과 융합되기 시작했고 AI가 자율주행 더 나아가 무인주행을 촉진할 것입니다." 허샤오펑(何小鵬) 샤오펑(小鵬·Xpeng) 회장은 올해 L3급의 자율주행 실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026년엔 주차장에서의 L4급 무인주행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AI 기업 역시 스마트 자동차 응용 시나리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자동차의 스마트화에 주목하고 ▷자동차 스마트 콕핏 ▷스마트 사운드 필드 ▷스마트 주행 ▷자동차 기업의 디지털∙스마트화 등 영역을 중심으로 자동차 기업과 전면적으로 협력하면서 중국 자동차의 해외 진출에 강력한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10일 '제101회 브뤼셀 모터쇼'에 전시된 비야디(BYD) 자동차. (사진/신화통신)

레이친후이(雷琴輝) 커다쉰페이 스마트자동차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과거 자동차의 간단한 음성 지원 기능에서 진화해 이제는 스마트 콕핏에서 사람과 대화하는 듯 자연스럽고 정감이 있는 인터랙션이 가능해졌다"면서 쉰페이 스마트 콕핏의 수출용 솔루션은 23개 언어를 탑재해 60여 개 국가(지역)에 수출하는 100개 이상 자동차 모델에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 단계에서도 스마트화 변혁이 진행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신차오(新橋) 스마트 전기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웨이라이(蔚來·NIO) 제2공장은 이달 초 신차의 무인주행 운송을 시작했다. 최종 조립라인 출구에서 도로 테스트 구역까지 전 과정의 무인주행 운송을 이룸으로써 자동차 공장의 스마트화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화창(紀華强) 웨이라이 제조물류운영책임자는 "해당 무인주행 운송 시범 도로의 길이는 약 450m라면서 감지 효율과 의사결정의 정확도가 모두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딩 총감은 "앞으로 AI를 이용해 판매 전후 모든 단계에서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자동차 스스로 소비자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상호작용하며 체험 후 판매가 견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자동차는 자동차 형태의 로봇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다른 로봇과 협력해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