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임에도 '인산인해'…사전예약 3일 모두 마감야외 체험 부스 및 '온몸 파밍 크레인' 큰 인기프로게이머·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콘텐츠도 마련
21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에서 개최된 배틀그라운드 'PUBG 팬 페스타 서울'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이지환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유저분들이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이 찾아와 주셔서 놀랐습니다."
21일 오후 2시께 방문한 '배틀그라운드' 8주년 기념 행사 'PUBG 팬 페스타 서울' 첫째 날 현장은 이처럼 크래프톤 관계자의 말처럼 엄청난 인파로 붐볐다. 특히 학생과 직장인이 참가하기 쉽지 않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이 8주년 기념 축제를 즐기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온라인 사전 예약은 3일 모두 마감됐고 현장 대기를 통해 입장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야외에 마련된 훈련 체험 부스. 총 4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이지환 기자]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훈련장 콘셉트로 마련된 야외 체험 부스였다. 부스는 △무작위 총기로 과녁을 맞추는 '사격 훈련소' △스톱워치로 8~8.99초를 맞추는 '순발력 훈련소' △무작위로 떨어지는 낙하봉 10개를 가방으로 잡아내는 '집중력 훈련소' △핸들을 조종해 제한 시간 안에 공을 도착지점에 넣는 '조종 훈련소' 등 4개로 구성됐다.
각 부스에서 체험을 완료하면 입장 시 받은 '이벤트 패스'에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훈련소를 3곳 이상 체험한 방문객에게는 실내 이벤트 존에 마련된 '랜덤 특별 보급품' 뽑기 기회가 주어진다.
방문객이 '온몸 파밍 크레인'에 도전하고 있는 모습. 크레인에 매달린 채 품에 최대한 많이 끌어안아야 보상 획득 확률이 올라간다. [사진=이지환 기자]
특히 야외 이벤트의 메인 콘텐츠인 '온몸 파밍 크레인'에는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이 이벤트는 크레인에 매달려 전신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보상 캡슐을 모아 밖으로 나오기까지 버텨야 하는 방식이다. 보상으로 1만 지코인(G-Coin)을 획득한 방문객 A씨는 "중간에 실수를 해서 캡슐을 많이 건지지 못했는데 운이 정말 좋았다"며 "더 기쁜 마음으로 남은 행사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게임에서 강력한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보급 상자'가 현실에 구현됐다. 많은 방문객들이 보급 상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이지환 기자]
실내 공간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게임의 핵심 요소인 '보급 상자'와 '삼뚝(3레벨 헬멧)'을 형상화한 포토존, 4컷 사진 촬영 부스 등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8년 여정을 기록한 전시관은 '올드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야외 체험으로 허기를 느낀 방문객들을 위한 팝콘과 음료가 제공되는 'F&B 존'도 운영 중이다.
행사장 안쪽에서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시연이 진행됐다. 게임을 직접 체험한 방문객들은 "탑다운뷰 시점이 확실히 새로웠다",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정식 출시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벤트 시작 전 인터뷰를 하고 있는 DN 프릭스 선수들. 일반 유저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리를 빛냈다. [사진=이지환 기자]
이날 실내 메인 이벤트는 오후 3시부터 진행된 '8 vs 88, 프로를 이겨라!'였다. DN 프릭스의 '살루트', '규민' 등 인기 선수들이 행사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이 이벤트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일반 유저 88명이 솔로 모드에서 프로게이머 8명과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반 유저가 승리하면 참가자 전원에게 700 지코인이 지급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배틀그라운드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배그 술래잡기'가 이어져 온·오프라인 참가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행사장을 찾은 B씨는 "오늘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이벤트 매치가 열린다고 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왔다"며 "제가 '살루트' 선수 팬인데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PUBG 팬 페스타 서울'은 이날부터 23일까지 3일간 열린다. 둘째 날에는 라이브 토크 프로그램 '전지적 배그 시점'과 퀴즈쇼가 마지막 날에는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하는 '현장 아르바이트 프로그램', 토크쇼 및 마술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주말에는 또 다른 콘텐츠가 마련돼 있는 만큼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