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숫자'로 증명하는 고객 중심 서비스… GM 서울서비스센터의 혁신

박연수 기자 2025-03-18 19:21:10
15년 경력 정비 전문가 상주 245% 확장된 공간 2분 만에 접수 완료 6년 연속 KSQI 1위
서울 영등포구 제너럴모터스(GM) 서울서비스센터서 수리공이 수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GM]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와 이어지는 왕복 8차선 대로변에 '고객'을 강조하는 자동차 서비스센터가 등장했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지난해 7월 영업을 시작한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다. 

18일 오후 2시쯤 방문한 이 서비스센터에서는 '숫자(245, 2,15, 6)'를 통해 GM이 강조하는 두 키워드 '고객'과 '안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245'다. GM 서비스센터는 기존 1977년 한국에서 시작했다. 당시 사업장은 100대가량 수용이 가능했다. 서울서비스센터는 180대로 수용 가능 대수를 늘렸다. 이는 건물 면적을 245% 확장했기에 가능한 결과다. 

GM은 이 공간에서 고객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안전은 기본 베이스다.  

두 번째 숫자는 '2'다. 이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입차의 문제로 꼽히는 '정비 편의성'을 높이면서다. 
 
서울 영등포구 제너럴모터스(GM) 서울서비스센터서 고객이 서비스 설명을 받고 있다. [사진=GM]
대표적으로 '서비스 레인' 도입이 있다. 

기존 사업장의 경우, 고객이 처음 서비스센터에 들어왔을 때 수리를 의뢰하기 위한 복잡한 작업이 있었다. 경비실에서 방문 목적을 말한 후 접수처 직원을 만나 다시 차량의 문제를 전달하는 것과 같이 귀찮은 과정이다. 이런 절차들 때문에 5~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곤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서비스 레인을 도입하면서 대폭 개선했다. 일단 고객은 차량 접수시 까지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다. 차량 안에서 매니저와 직접 소통하면서 매니저가 차량 번호, 주행 거리 등 기본 정보가 담긴 수리 의뢰서를 작성한다. 짧아진 단계에 시간도 '2분'가량으로 확 줄었다. 

예약 후 방문도 가능하다. 예약 고객은 방문 전 매니저와의 소통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방문 시기를 조율할 수도 있다. GM의 고가 라인업인 캐딜락은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 2층 캐딜락 수리 장소에 방문하자 캐딜락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 수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을 지킨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캐딜락 수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 평균 7~8대를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숫자는 '15'다. 50년 이상의 한국 시장 경험을 가진 GM답게 최소 1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 정비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정비한다. 

고객의 편의성만을 높인 건 아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수리기사의 편의도 신경썼다. 부품 운반용 엘리베이터 '덤 웨이터'에서 그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거운 무게의 부품을 4층에 위치한 자재과에서 일일이 수리기사가 나르는 것이 아닌 2대의 덤 웨이터를 통해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수리과정에서의 안전도 중요시했다. 실제 GM은 수리기사 뿐 아니라 내근직 근로자까지 매달 2~3번의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센터 내부에서 강조한 안전은 수리기사들의 복장에서부터 드러났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안전을 위한 장비를 마련했다. 심지어는 이날 서비스센터 투어를 진행한 기자들에게도 안전화를 제공하며 그들의 안전에 대한 신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5층에 방문했을 때는 방 형식의 수리 시설들이 눈에 들어왔다. 방 문을 닫 듯 수리실에 문을 설치해 위험은 차단하고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판금도장 과정을 진행하는 수리실은 바닥에 환기 시스템이 마련돼 먼지가 밑으로 빠지게 했다. 
 
서울 영등포구 제너럴모터스(GM) 서울서비스센터 5층 적외선 건조기가 설치됐다. [사진=GM]
마지막으로 서비스센터 이전 과정에서 '기술력'도 업그레이드했다. 

샌딩부스에는 '적외선 건조기'가 설치됐다. 이는 GM이 개발한 기술로 빠르게 페인트를 말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차량을 올리고 내리는 벤치도 마련됐다. 양 옆에 날개가 달린 듯한 풀 벤치 2대와 미니 벤치 4대가 설치돼 한 번에 여러대의 차를 수리할 수 있다. 또 미니 벤치는 3.5톤(t) 차량까지 수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동화 시대를 위한 기술력에도 관심이 모였다. 2층에는 전기차 충전기 1대를 설치해 충전을 가능케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도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배터리가 탑재돼 내연기관에 비해 무게가 무거운 전기차(EV)를 위해 5t 차량까지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2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날 안내를 담당한 윌리엄 헨리 GM 해외사업부문 애프터세일즈서비스 부문 전무는 숫자 '6'을 강조했다. 윌리엄 전무가 강조한 6의 정체는 서비스품질지수(KSQI) 6년 연속 1등이다.

윌리엄 전무는 "GM은 KSQI 6년 연속 1등을 차지했으며 올해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처음부터 제대로 수리하고, 이를 고객에 제대로 설명해야 하며, 차와 작업장의 청결도를 유지하고, 고객의 시간을 효율성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