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개인·일반법인 판매 눈덩이 우려…개인에 팔린 단기 채권 2000억원

박연수 기자 2025-03-16 13:58:12
홈플러스 판매 잔액 대부분이 개인과 일반법인에 넘어가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피해자들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 상거래채권 분류(인정)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 단기 채권이 개인 투자자에게 2000억원가량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총 5949억원으로 이 가운데 증권사 일선 지점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676건)이었다.

일반법인 판매분까지 합친 리테일(소매) 판매 규모는 5400억원 수준으로 홈플러스 판매작액 6000억원 중 대부분이 개인과 일반법인에 넘겨진 것이다. 

여기에 홈플러스의 기초자산 1조원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부동산 펀드 등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여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커다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단기 채권을 판매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들을 상대로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