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난해 은행 순이익 최대치 갱신...이자이익 60조 가까이 벌었다

방예준 수습기자 2025-03-14 10:31:00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 증가 금감원 "대내외 리스크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서울 시내 설치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22조4000억원이다. 전년(21조2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5.5%) 늘었다.
 
금감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 1조4000억원 등 영업외손실이 확대됐으나 대손비용이 3조1000억원 감소해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59조3000억원이다. 이자수익자산이 전년 대비 140조1000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이자이익도 1000억원 상승했다.
 
반면 이자이익 증가율은 전년보다 둔화됐다. 순이자마진(NIM)도 지난 2022년 4분기 고점을 달성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2000억원 올라 6조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매매 이익과 같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판매비·관리비는 27조4000억원으로 전년(26조5000억원)보다 9000억원(3.2%) 늘었다.
 
대손비용은 전년 10조원에서 3조1000억원 줄어든 6조9000억원이었다. 지난 2023년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은행 총자산수익률(ROA)은 0.58%로 전년과 동일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7.80%로 전년보다 0.08%p 감소했다.
 
금감원은 “올해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취약부문 중심 신용 리스크 확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이 위기 확대 시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