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는 LG유플러스 이상엽 CTO와 LG AI연구원 이홍락 CSAI(최고AI과학자, 부사장)가 참석, ‘사람 중심 AI를 통해 만드는 밝은 세상’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이상엽 CTO는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안심’과 ‘맞춤형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사람 중심 AI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국내 통신업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승부수…보안과 개인 맞춤 서비스 ‘두 마리 토끼’ 잡는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사람을 돕고 편리함을 더하며 안심과 신뢰를 지키는 AI’를 지향하며 핵심 기술로 ‘온디바이스 AI’를 선택했다. 특히 고객 데이터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고객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기반 서비스 ‘익시오(ixi-O)’를 상용화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익시오’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더욱 진화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 CPU 기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넘어 NPU(Neural Processing Unit) 기반 ‘온디바이스 sLM(On-device sLM)’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NPU 기반 온디바이스 sLM을 ‘익시오’에 적용하면 기존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 1 수준으로 CPU 사용률은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아져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디바이스 sLM 구현의 핵심은 ‘고성능 sLM’(Small Language Model) 기술 확보에 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sLM 최적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엑사원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LG AI연구원의 대표적인 AI 모델이다. LG AI연구원은 최신 버전인 엑사원 3.5 대비 모델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동등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sLM을 개발, ‘익시오’에 탑재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sLM이 적용된 ‘익시오’는 향상된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층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넘어, 고객의 일정 관리, 식당 예약 등 ‘액셔너블 AI(Actionable AI)’ 서비스로 진화,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 ‘AI 윤리’ 시너지 강화…“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구축”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사람 중심 AI’ 실현을 위해 ‘AI 윤리’를 핵심 가치로 삼고 협력을 강화한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AI 윤리는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 LG그룹 차원의 AI 윤리 정책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AI 연구 개발 및 활용 전반에 걸쳐 윤리적 문제 발생 가능성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AI 윤리 거버넌스를 구축, 그룹 전체의 AI 윤리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LG AI연구원이 개발한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Data Compliance Agent)’는 AI의 윤리적 학습을 돕는 핵심 기술이다. AI 학습 데이터의 법적 리스크를 AI 스스로 분석, 기존에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데이터 검증 과정을 자동화하여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 또한 LG AI연구원의 AI 윤리 거버넌스에 발맞춰 자체적인 AI 윤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고객 개인정보 비식별화, 유해 정보 자동 차단,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한 답변 거부 등 AI 서비스 전반에 걸쳐 윤리적 기준을 철저히 적용하고 있다.
이홍락 부사장은 “LG AI연구원은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에이전트 AI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익시오를 통해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LG유플러스와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