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은행들의 상반기 채용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하나은행이 지난 24일부터 신입행원 채용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지원서 접수는 다음 달 17일 오후 6시까지다.
하나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일반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지역인재 등 3개 부문의 신입행원을 모집한다. 서류 전형, 필기 전형, 실무진 면접 전형, 최종 면접 전형을 통해 채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별도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보훈특별채용도 동시에 진행한다.
신입행원 채용과 보훈특별채용을 합해 총 150명 규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5월 중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입소해 신입행원 연수를 받게 된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엔 약 2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전날 신입행원 서류접수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약 19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지원서 접수 마감은 다음 달 10일 오후 6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총 210명의 신입행원을 선발했다.
이번 채용은 △기업금융 △개인금융 △지역인재 △우리 히어로 △IT·디지털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지역인재 부문은 5개 지역으로 세분화했다.
채용 진행 순서는 서류전형을 거쳐 1차·2차·최종면접 순이다. IT·디지털 부문의 경우 코딩테스트가 추가된다.
또 우리은행은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 △국가보훈대상자 등 국가적 기여 대상자들을 우대 채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이와 함께 전역(예정) 장교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우리 히어로' 부문 채용도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타 은행들도 상반기 채용에 속속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권 취업 한파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제기된다. 최근 금융권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함에 따라 비대면 업무 비중이 늘고 있고, 이에 영업점이 감소하면서 행원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작은 규모로 채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신입 공채로 약 1060명을 선발했지만, 이는 전년 동기(1480명)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만 채용 인원을 늘린 바 있다.
그 중 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50명을 채용했는데,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150명)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200명)보단 줄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90명을 선발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상반기(180명)보다 규모를 늘렸다. 역시나 지난해 하반기(210명)에 비해선 감소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점은 5628개로 전년 대비(5744개) 116개 줄었다. 실제 은행들의 영업 점포 수는 △2019년 6708개 △2020년 6404개 △2021년 6093개 △2022년 5797개 △2023년 5744개 △2024년 5628개로 꾸준히 우하향하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00개가 넘게 사라진 것이다.
은행들은 영업점 감소와 관련해 고객들의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업무 선호가 높아지면서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 영향이 크게 미쳤단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거래의 상당 비중이 모바일 앱을 통하고 있어 점차 영업점 수도 줄어드는 게 사실"이라며 "(영업점 감소에 따른) 취약계층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채용 규모와 요건 범위도 최대한 늘려 보다 많은 인재들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