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켈리 상원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한화 필리 조선소 제작 공정을 점검했다. 근로자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화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켈리 의원은 지난 118대 미국 의회에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선박법)’ 발의를 주도했다. 해당 법안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재화의 단 2%만 미국 선적 상선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10년 내 전략상선단을 250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또 선박 건조를 위한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의회 종료로 폐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 발언에 더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켈리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 조선업의 재건이 단순히 해군 함정 건조에 국한된 것이 아닌 상선 건조와 공급망 형성까지 아우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기업 한화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상선 건조 역량은 전체 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반면 한국 조선업은 기술력과 생산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조선 산업이 단순한 경제적 경쟁을 넘어 지정학적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전 세계 조선업을 장악할 경우 미국의 경제 안보와 해양 주권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켈리 의원은 “미국 조선업의 역량을 회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조선업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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