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잠잠한 CJ올리브영 '뷰티 페스타'…상반기 봄과 함께 돌아올까

김아령 기자 2025-02-19 17:59:13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현장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헬스앤뷰티(H&B) 1위 업체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매년 연말 개최하던 ‘뷰티 페스타’를 지난해 열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번 함께 진행하던 시상식 ‘어워즈’는 지난해 12월 분리 개최한 만큼 페스타 개최 시기에 궁금증이 높아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작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잇달아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올리브영이 대대적인 행사 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예년과 다른 새로운 콘셉트와 새로운 브랜드로 올리브영이 소비자 앞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2015년부터 한 해의 인기 상품을 결산하는 ‘어워즈’ 행사를 매년 연말 운영해왔다.

2019년에는 올리브영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기존 어워즈 행사에 입점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 행사를 접목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처음 선보였다.

가장 최근 열린 2023년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는 총 5일간 79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고객 1만5000여명이 현장을 찾으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입장 티켓이 오픈 30초 내외로 마감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다만 지난해 올리브영의 페스타 행사는 별다른 공지 없이 진행되지 않았다. 매년 11월 중순~말쯤 입장 티켓 오픈이 진행되고 12월 중순께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행사 시점이 올해 초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예년과 다른 새로운 형태로 ‘어워즈&페스타’ 행사를 계획 중이고 구상 단계”라며 “시기나 장소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리브영이 연중 최대 행사를 개편하는 것은 최근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열띤 뷰티 시장 공략과도 무관치 않다.

무신사는 지난 9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41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열었다. 해당 행사에는 1만8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컬리도 지난달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개최, 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컬리가 뷰티를 주제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뷰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계절적 변수가 적고 재구매도 많아 마진율이 높은 데다 식품이나 옷에 비해 부피가 작고 온도에 덜 민감해 관리가 용이하다.

시장 주도권을 쥔 올리브영은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행사 장소도 앞서 진행하던 DDP가 아닌 다른 곳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대부분의 뷰티 페스티벌이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샘플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올리브영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페스타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 페스타 개최 시기는 상반기 정도 보고 있다”며 “현재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거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