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유석 "가상자산 ETF 상장 필요…디딤펀드 개선 추진"

김광미 기자 2025-02-05 21:08:32
금투협 5일 '2025년 출입기자 신년간담회' 밸류업 추진·자본시장 혁신 등 중점과제 제시 공모펀드 상장 2분기 추진…주니어ISA 도입 예정 연금계좌 이중과세 논란에 "기재부와 협의 중"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협회에서 열린 '2025년 출입기자 신년간담회'에서 5대 중점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이코노믹데일리]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마지막 임기 해(3년째)를 맞아 올해 추진할 자본시장 과제를 제시했다. 서 회장은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필요성을 시사하며 금투협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디딤펀드에 대해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협회에서 '2025년 출입기자 신년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서 회장은 올해 금투협 5대 중점 과제로 △자본시장 밸류업 지속 추진 △자본시장 혁신 및 인프라 개선 지원 △국민 자산 형성 및 모험자본 공급 △금융투자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 발굴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협회는 토큰증권의 제도화를 지원하고 가상자산 ETF 허용을 건의하겠다고 공언했다. 서 회장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기초로 하는 현물 ETF 한국 시장에 상장해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협회가 역점 사업으로 출시한 디딤펀드에 대해서 "사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 추가 및 판매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디딤펀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 회장은 "사실 디딤펀드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안착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본다"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MTS) 단축 경로를 간소화하거나 은행업권의 디딤펀드 필요성을 역설하는 방안,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용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11월 공모펀드 상장거래가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에 대해 서 회장은 "협회가 올 2분기 중 공모펀드를 상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다음 달 출범하는 대체거래소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필요사항을 점검하고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올해도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운용사에게는 주주 인게이지먼트를 책임감 있게 행사하고 증권사는 리서치커버리지 확대, 부채자본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인센티브 제공해 밸류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 상향에 대해 협회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주니어 ISA를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불거진 연금계좌 해외주식 ETF 배당 이중과세 논란에 이환태 산업시장본부 상무는 "일반 펀드를 중점으로 하다보니 ISA나 퇴직연금 계좌를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고 하반기 중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