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1~3월)는 초등학생 연령대 모바일 판매량이 급증하는 '대목'이다. 이 시기 유입된 신규 고객은 부모와의 동시 가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통신사에게는 놓칠 수 없는 마케팅 기회다. KT는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하여 초등학생 고객군을 저학년, 고학년, 그리고 가족폰을 물려받아 사용하는 이용자로 세분화하고 각 그룹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인다.
먼저 초등학교 저학년(6~8세) 시장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저가형 단말기로 공략한다. 지난해 '시나모롤' 캐릭터 키즈폰의 성공에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포차코' 캐릭터를 입힌 '포차코 키즈폰'을 출시했다.
'포차코 키즈폰'에는 금융 앱 '퍼핀(Firfin)'이 기본 탑재되어 자녀의 용돈 관리까지 돕는다. 더불어 부모들이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가장 큰 이유가 '연락'이라는 점을 고려해 데이터와 통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하는 키즈 전용 요금제를 운영한다. 여기에 결합 할인과 '우리아이할인'을 더해 최대한의 요금 혜택을 제공,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반면 초등학교 고학년(9~12세)은 프리미엄 단말기 선호도가 높다. KT는 이들을 위해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멤버십 VIP 혜택, 청소년 전용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한다.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Y덤' 혜택을 통해 데이터는 물론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 프리미엄 단말기 사용 경험을 미래 고객 충성도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부모나 가족의 휴대폰을 물려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KT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2020년부터 운영해 온 '가족폰 이어쓰기' 서비스를 강화한다. '가족폰 이어쓰기'는 가족 간 사용하던 휴대폰을 물려 쓸 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가족 혜택 앱 '패밀리박스'를 통해 이어쓰기를 신청하면 데이터 추가 혜택과 더불어 학용품 구매 지원을 위한 '다이소 1만 원권'을 제공한다. 또한 KT 온라인 전용 샵에서 신청 시 모바일 액세서리 쿠폰(3만 원)과 올리브영 쿠폰(6만 원)을 추가로 제공, 실속파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KT는 이러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AI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의 다양한 니즈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등학생 모바일 시장 고객군의 수요를 반영한 정교한 마케팅을 전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권희근 KT 마케팅혁신본부장은 "신학기는 연초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자녀 스마트폰 구매를 고민하는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녀들에게 KT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혜택 제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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