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래미안 vs 디에이치... 다음 전장은 강남

한석진 기자 2025-01-21 09:35:23
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 수주전 이후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사업지를 두고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개포주공과 잠실우성 단지의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그 무대로 지목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 건설사는 3월 12일 마감되는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대한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약 11만6천682.3㎡ 부지에 지하 5층에서 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와 복합 시설로 구성되며, 총 1조514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전에 개포주공 1단지와 3단지를 수주한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명성을 회복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의 주요 단지에 모두 관심이 있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실제 입찰에 참여할지는 최종 결정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반면, 삼성물산은 개포주공과 함께 송파구 잠실우성 재건축의 참여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잠실우성 재건축은 총 2680가구 규모로, 예상 공사비는 약 1조6199억원으로 더욱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두 사업지는 강남 3구에 속하는 입지적 가치를 지닌 만큼, 이들 사업이 압구정 3구역의 전초전이라는 점도 업계의 관심을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압구정 3구역은 한남4구역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향후 시공사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과 현대의 경쟁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내 강남 지역에서 대형 건설사 간의 격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 여부는 출사표를 내는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확정될 예정이다.